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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뎀나무] 갈렙을 아시나요-국민일보 칼럼 / 4월 26일

 운영자

 2007-05-04  4434

 

 

좋은 지도자란 어떤 사람을 말할까. 공동체의 비전이 이루어지도록 헌신하는 사람이다. 비록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욕심부리지 않고 끝까지 자기 자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갈렙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40년 간 광야에서 이끈 모세 이후의 사람이다. 지도자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간 두 사람 중 한 사람으로 가나안 정복에 참여한 지도자다. 그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워질 때 하나님의 세우심 앞에 복종하며 여호수아를 헌신적으로 도운 사람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여호수아보다 뛰어난 면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리더십이 전환되는 위기, 즉 분쟁과 나눔의 어려움이 많은 때 하나님이 세운 섭리와 계획 앞에 믿음으로 복종하며 섬김으로써 지도력을 세워나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음 세대들에게 분명히 보여준 사람이다.

그의 영향력은 가나안 정복 이후 땅을 분배할 때에도 잘 드러났다. 철저히 자기 지파의 이익과 필요의 원칙을 가지고 살벌한 분위기를 보이는 광야 이후의 신세대들에게 중요한 방향을 제시한다. 85세 된 갈렙은 40년간 살아온 삶의 원칙을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아낙 자손이 거하는 헤브론 땅을 자기에게 달라고 요청한다. 이곳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을 포기케 하고 40년을 방황하게 만든 두려움과 열등감을 일으킨 땅이다. 천연적인 요새와 건장한 원주민이 거주, 이스라엘의 젊은 용사도 누구든지 두려워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갈렙은 그 땅을 자기에게 분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그 동기는 40년 동안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신 그 약속에 근거한 것이다.

그 요청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식을 깨뜨리는 발상이었다. 그 선택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다시 신앙공동체로 전환시키는 분기점이 되었다. 갈렙은 그 땅을 분배받아 정복하고 다시 공동체를 위해 도피성으로 내주었다. 이것이 바른 신앙고백의 힘이다.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바른 신앙고백의 문제가 아닐까. ‘예수는 나의 구세주요 주님’이라는 이 고백이 아낙 자손이 거하는 헤브론 땅 같은, 돈 섹스 권력 앞에 여지없이 무너져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바른 신앙고백은 공동체의 흐름을 바꾸어놓는다. 민족을 치유하고 생명을 살리는 힘이 있다.

한 사람만이라도 바르게 삶의 현장 속에서 고백한다면 우리도 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 교회재산 문제, 세습 문제, 찬송가 발간 문제, 자리다툼, 이권 개입, 상호 비판, 사학법 등 교회 안팎의 아픔에서 오래 전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준 바른 신앙고백을 볼 수 있다면 그 흐름이 다르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김형준 동안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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