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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뎀나무] 화가 날 일입니까 -국민일보 칼럼 3월 29일

 운영자

 2007-03-31  4684

 

 

인간은 희노애락애오욕 일곱 가지 감정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감정 문화, 즉 느낌과 표현이 많이 발달하지 못했다.

이것은 한(恨)이라는 정서적인 문제가 우리 민족성과 문화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분노라고 말할 때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분노 감정 그 자체는 중립적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이해가 우리 사회에 정립돼야 한다.

분노는 우리 인간의 감정적 요인들이 억압되고 충족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몇 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즉 ‘이것은 나에게 중요한 것이다’ ‘너무나 고통스러운 것이다’ ‘나의 존재가치를 위협하고 있다’ 등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메시지는 상황과 개인에 따라 다르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이해되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감정이 전달돼서 의사 소통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감정 충돌은 다른 문제로 이어져서 회복될 수 없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때문에 감정은 억압하고 눌러두는 것보다 표현하는 것이 좋다. 참기만 하면 점점 파괴력이 커지게 된다. 분노를 그대로 두면 분개로 발전, 물리적인 변화를 주어야만 해결된다. 분개가 발전되면 격분이 돼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것을 방치하면 적개심이 돼서 누구를 죽이거나 자신을 죽여야만 해결되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다.

분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분노해야 할 대상에게 적절한 때 적절한 분량으로 올바르게 표현해야 건강해지고 관계 형성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분노하지 말아야 할 대상에게 예상할 수 없는 시간에 필요 이상으로 분노를 폭발시키면 신체적 정신적 영적 손실뿐 아니라 관계도 파괴한다. 예수님도 성전에 들어가셔서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장사꾼들을 쫓아내시며 분노를 분출하셨다.

오늘날 이 시대의 문제는 무엇인가. 바른 분노보다 자기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분노 자체를 비난한다. 그리고 분노해야 할 것에 대해서는 쉽게 용납하고 분노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서는 너무 쉽게 분노한다. 분노에 대한 올바를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죄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의 분명한 기준을 볼 수 있는 증표다. 사순절은 바로 우리의 기준이 병들지 않았는지 돌아보는 계절이 돼야 한다.

김형준 목사(동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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